줄거리 요약(결말 있음)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있는 1942년, 영국의 정보국 장교인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과 프랑스의 비밀 요원인 마리안 부세주르(마리옹 코티야르)는 모로코 카사블랑카로 잠입하여 독일 대사를 암살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그들은 부부 연기를 하면서 독일 대사가 참석하는 파티에 초대됩니다. 임무를 성공한다 해도 목숨을 보장할 수 없었기에 그들은 서로에게 진심을 드러내고 임무를 수행하러 가기 전에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고 비장한 마음으로 파티장에 들어섭니다. 독일 대사가 파티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평화로웠던 파티의 분위기는 공습 비행기의 공격으로 깨지게 됩니다. 맥스와 마리안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안전하게 탈출까지 했습니다. 도망치던 중 맥스는 마리안에게 청혼을 하고 마리안이 영국으로 넘어와 둘은 결혼하여 예쁜 딸을 낳게 됩니다. 그렇게 1년 간 별 탈 없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즐겼지만 어느 날 상부에게 받은 전화 한 통에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마리안이 독일의 스파이로 의심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맥스는 절대 아니라며 분노했지만 확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상관은 절대 마리안을 개별적으로 조사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그녀가 스파이인 것을 확인하면 직접 죽이라고 했습니다. 그날 밤 맥스는 영국 정보국과 통화하며 거짓 기밀을 마리안이 볼 수 있는 곳에 메모해놓게 됩니다. 그녀가 스파이가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며 맥스는 마리안과 이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가 조사를 하며 마지막에 찾아간 사람은 폴 델라 메어였습니다. 그는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마리안의 사진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으나 옛 기억을 떠올리며 마리안이 독일군 사이에서 '라 마르세예즈'(프랑스 국가)를 부르며 피아노를 연주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맥스는 마리안에게 돌아가 피아노로 똑같은 곡을 연주해주라고 했고 마리안은 끝내 피아노를 치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독일의 스파이임을 밝히며 독일군이 그녀를 찾아내 딸인 애나의 목숨을 가지고 협박을 했다고 말합니다. 그 순간 맥스는 엄청난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끼면서 자신을 사랑했던 것은 진심인지 물어봅니다. 처음 봤을 때부터 사랑했다며 눈물을 흘리며 고백하는 그녀를 보며 맥스는 함께 도망가자고 했습니다. 딸 애나를 데리고 셋은 영국을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결국 마리안이 스파이임을 알고 쫓아온 영국군에게 포위되고 맙니다. 모두 죽게 될 위기에 처하자 마리안은 맥스에게 애나를 맡기고 권총으로 자살을 하게 됩니다. 상관은 맥스가 아내를 직접 처리했다고 보고하도록 지시 후 사라집니다. 그 후 10년이 지나고 애나에게 부부의 사진을 보여주는 맥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클래식하고 간결하다. (리뷰)
'얼라이드'라는 단어는 '연합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영화의 포스터를 보면 '라이(LIE)' 부분이 강조가 되어 있습니다. 한 때 연합하여 임무를 수행한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영화를 보면서도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게 됩니다. 어찌보면 진부한 기승전결이지만 그럼에도 여운이 잔잔하게 남는 이유는 둘 사이의 감정이 절제되어 있으면서 굉장히 애틋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운명을 벗어나 행복하게 보냈던 1년의 시간이 무색하게, 전쟁이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비극으로 마무리가 된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사랑했지만 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을 보며 로미오와 줄리엣도 생각이 났습니다. 그만큼 고전적이면서도 인류가 가진 보편적인 감정에 이입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실제로 세계 대전 당시에는 남녀가 함께 임무를 수행하며 사랑이 싹트는 경우들이 자주 생겼는데 얼라이드는 각본가인 스티브 나이트의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실제로는 캐나다 출신의 스파이와 프랑스 레지스탕스의 여교사가 만나서 결혼을 하려고 했는데 정보기관이 반대했던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현대에도 이념의 차이로 반대되는 사랑들이 존재합니다. 종교,국경,인종 등 모든 차이를 넘어서 마음 편하게 사랑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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